프실로리티스산은 크레타섬에서 가장 높은 산(해발 2,456m)이에요. 크레타섬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디 산 또는 이다 산이라고도 불려요. 제우스가 자란 동굴이 있는 산이에요.
프실로리티스=이디 산=이다 산
이 산은 프실로리티스 또는 이디 또는 이다 산이라고도 불려요. 크레타섬 현지인들은 보통 ‘프실로리티스’라고 해요. ‘높은 산’을 의미합니다. 비교적 최근인 12세기 경부터 프실로리티스라고 불렀대요. 한편, 이디(=이다)는 고대의 이 지역 풍경을 상상케 하는 이름이에요. ‘숲이 우거진 곳’을 의미한대요. 고대에는 오늘날에 비해 훨씬 빽빽한 초목으로 일대가 덮여 있었다고 하네요.
이데오 안드로: 제우스가 자란 동굴
제우스가 자란 동굴로 알려진 이데오 안드로가 프실로리티스에 있어요.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의 어머니 레아는 레아가 낳은 아이를 잡아먹으려는 크로노스로부터 제우스를 보호하기 위해 갓난아기인 제우스를 이곳에 숨겼고, 아말테이아라고 하는 염소가 제우스에게 젖을 먹여 키웠다고 전해집니다.
프실로리티스 등산 (2,456m)
프실로리티스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느냐고요? 물론이에요! 여러 등산 루트가 있어요. 가장 짧은 코스는 프실로리티스의 북쪽 트레일헤드인 미게로 레퓨지(Mygero Refuge, 해발 1,580m)에서 출발해서 정상에 오르고 다시 원점 회귀하는 코스에요. 등산 시간은 4시간 정도. 중간에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없으니, 마실 물과 영양 보충 간식을 잊지 말고 충분히 준비하세요. 필수는 아니지만 (무릎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특히) 등산 스틱울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하산 내리막이 꽤 길게 이어집니다. 프실로리티스산 봉우리의 이름은 ‘티미오스 스타브로스’. ‘십자가’를 뜻해요. 산꼭대기에 작은 돌집이 있어요. 크레타 산악지대 곳곳에서 이와 같은 돌집을 볼 수 있는데요. 현지인들이 “미타타“라고 부르는 양치기 쉼터입니다.
프실로리티스 가는 법 : 교통편
아쉽게도, 현재까지 프실로리티스까지 연결하는 대중교통편은 없어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프실로리티스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 렌터카 이용
- 인근 마을(아노기아, 리바디아)에서 택시
- 이라클리오/레팀노에서 출발하는 단체 투어
- 프라이빗 투어
등산로 시작 위치 (구글 지도 링크) : 프실로리티스 써밋 트레일헤드
“해뜨기 전에 해를 볼 수 있는 산”
고대 그리스인들은 프실로리티스를 “해뜨기 전에 해를 볼 수 있는 산”이라고 얘기하곤 했대요. 저는 당일치기 여행으로만 다녀왔어서 “해가 뜨기 전의 해”를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다음번 프실로리티스 등산은 1박 2일 여행으로 다녀올까 합니다. 별이 쏟아지는 프실로리티스 정상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 지중해에 밝아오는 여명을 감상하는 거에요. 상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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