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마피아 식당

처음 그리스에 왔을 때 놀랐던 것 중 하나는 그리스에 “마피아”가 많다는 사실이었어요. 이 마을에도 마피아. 저 마을에도 마피아. 대문짝만한 “마피아” 간판을 걸고 영업하는 “마피아” 식당, “마피아” 호텔이 곳곳에서 눈에 띄더라고요.

ταβερνα μαρια

그리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마피아”를 좋아할까, 혹시, 진짜 마피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일까? 생각했더랬지요.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다 “마피아” 식당을 보고, 농담반 진담반 내가 말했어요.

“무서워서 누가 저길 들어가겠어?”

그런데 내 말을 들은 믹은 무슨 말인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어요.

“좀 전에 못 봤어? 저 식당 말야. 마피아.”
“마피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쉿- 그렇게 큰 목소리로 말하면 저 사람들이 다 듣겠어! 방금 우리가 지나온 식당 말이야. 마피아 식당.”

믹은 고개를 돌려 식당의 간판을 확인하더니……

웃음을 터트렸어요!!!

“으하하…… 저건 “마피아”가 아니야.”
“마피아 Mapia 라고 분명히 적혀 있는데?”
“저건 그리스어로…… 마리아 Μαρια 식당이야!”
“정말? 그런 줄 모르고 나는…. 하하……”

마리아를 마피아로 오해하다니! 배꼽을 잡고 한바탕 웃었지 뭐에요. 요즘도 “마리아 Μαρια”라고 적힌 간판을 보면 그때 생각이 떠올라서 웃음이 나곤 해요. 여담이지만, 마리아는 그리스에서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이에요. 여주인의 이름을 따서 “마리아”라고 이름 붙인 식당이나 숙소가 그리스 곳곳에 아주 아주 많아요.

그리스 여행 가기 전에 그리스어 알파벳을 미리 알아두면 저처럼 마리아를 마피아로 오해하는 일은 없겠지요? 🙂 다음 글에서 그리스어 알파벳을 함께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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